그래도 너에게만은 내 모양을 드러내고 싶다.
세상에 닿을 한 곡을 찾는다는 약속. 그 약속에서 출발한 2026 〈Unlock the Room〉의 선정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 하예랑의 다섯 번째 싱글 〈제자리〉가 도착했다. 패닉룸·돈패닉서울·패닉버튼이 함께 만든 4주간의 프로듀싱 여정 — 주효가 리드하고 닥터심슨, 김승재, 최보미가 한 호흡으로 더한 한 트랙. 〈제자리〉는 발을 떼지 못한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모양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순간이다.
애써 나아가려 해도 결국 같은 패턴 속에 머무는 스스로를 '제자리'로 인식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정체된 시간의 무게를 노래로 풀어낸 이번 곡은, 빈티지 질감의 밴드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이 중심을 잡아, 나아가고 싶지만 한 발짝도 떼지 못한 답답한 마음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자신의 상태를 덤덤하게 읊조리는 전반부와 달리, 곡이 진행될수록 쌓여가는 후반부의 악기 레이어는 가슴 속 깊이 쌓인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정서를 자아낸다.
하예랑은 그동안 자신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음악으로 풀어내 왔으며, 이번 곡에서도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솔직한 가사를 통해 청자들에게 묵직한 공감을 선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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