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녀와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야자수와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장소였죠.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에메랄드빛 바다로 향했습니다.
해변에 도착해 신발을 벗고, 그녀와 나란히 맨발로 하얀 모래 위를 걸었습니다.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그녀의 파란색 원피스가 유난히 저 바다색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 무결한 파도가 끝없이 밀려와 해안을 적시듯, 그녀라는 존재도 내 마음에 파도치며 서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숙소로 돌아와 따듯한 캐모마일 차를 그녀에게 건넵니다.
그리고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향을 품은 라일락 꽃을 선물합니다.
꽃을 받아 들고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햇살을 머금은 아침 바다처럼 맑고 싱그러웠습니다.
그 찬란했던 여름의 풍경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의 순간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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