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 김무빈
장구 : 이우성
「봉황곡」은 저자나 연대를 알 수 없는 가사의 하나이다. 서도좌창으로 불려진다.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지은 「봉구황곡(鳳求凰曲)」에서 제목을 따 온 것이다. 사마상여는 고향에서 곤궁에 처해 있을 무렵 부호인 탁왕손(卓王孫)에게 초대된 자리에서, 그 딸인 탁문군을 보자 연정을 품게 되었다.
탁문군은 남편과 사별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있었던 터에 사마상여가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사마상여가 그날 밤 부른 노래가 바로 봉구황곡이라 한다.
이에 탁문군도 사마상여를 좋아하게 되어 그들은 사랑의 야반도주를 하였다. 두 사람의 생활은 극도로 가난하고 궁하여 수레와 말을 팔아 선술집을 차렸다. 문군이 술을 팔고, 상여는 시중에 나가 접시닦이 일을 하였다고 한다. 탁왕손은 진노하였다가 결국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고 훗날 많은 재산을 남겨주었다.
상속으로 부유해진 사마상여는 7대 황제 무제의 총애를 받게 되었으며 궁정문인으로 많은 명작을 남겼다고 한다.
이 일화처럼 이 노래도 남녀 간의 금실이나 애정을 노래하고 있다. 수심가조로 끝낸다.
서도좌창이란 연주 형식상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과 구분하여 앉아서 하는 소리를 말하지만,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설이 길고 대부분 통절로 되어 있고, 대부분 끝을 수심가조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노랫말의 내용도 한문투가 많거나 원전(原典)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민요와는 구분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서도좌창은 소리를 전문으로 예능인 집단에 의해 전승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향유층도 민요와는 달리 양반 사대부 계층이었거나, 그에 필적하는 경제적, 지적 기반을 가진 집단이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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