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에게 두 번 이상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겪은 나라가 몇인지 물었다.
대한민국, 브라질, 페루. 전 세계에서 단 3개의 나라.
2025년 초의 겨울은 오래도록 불안하게 뉴스 생중계를 봤던 나날들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국회에서 불리던 이름들, 빈자리들, 사저에서의 위험천만한 대치, 결국 들려온 ‘파면한다’는 결정문.
두 번의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당혹감은 ‘왜 국민은 그들을 선택했나’란 질문으로 옮겨갔다. 첫 번째 파면된 대통령이 보여줬던 무능은 무엇보다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지 못했던 걸까? 진영논리에 빠져, 세금 거둬가는 것이 싫어, 가진 것이 줄어들까 두려워, 혹은 단순히 상대편이 싫어, 말이 없고 정책이 없는 사람을 또 한 번 선택한 것이다. 그 선택으로 인해 우리는 또다시 큰 참사를 겪었고, 소통과 협치가 전무했던 대통령의 황당한 계엄으로 또다시 추운 겨울날 촛불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국가의 역사와 방향을 끌고 가는 것은 시민들의 투표로 뽑힌 지도자이므로 시민들의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정치가든 시민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으나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은 두 번의 대통령 파면을 경험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에 주의를 주는 메시지 같다. 이제 시민들은 이 두 번의 경험으로 각성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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