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Over"
kursor의 신곡 "Love is Over"는 이별의 순간보다, 그 이후에 남겨진 감정의 시간을 담아낸다.
관계는 끝났지만 감정은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상태. 이 곡은 그 멈춰버린 시간 위를 조용히 따라간다.
반복되는 "love is over / but, love is you"라는 구절은 단순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끝났다는 사실과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머리로는 정리된 결론이 마음에서는 아직 유효하지 않은 상태. 그 어긋남이 이 곡의 중심에 놓여 있다. 가사는 상대를 향하기보다, 남겨진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바라본다.
"위로 같지 않은 위로"와 "지킬 수 없는 말들"은 이미 지나간 시간들을 되짚게 만들고, 결국 남겨진 것은 설명되지 않는 감정뿐이다.
"건네지 못한 말들은 바람이 되어서 / 네 곁을 맴돌지만 닿지 못하네요"라는 구절은 끝내 전달되지 못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모습을 그려낸다.
닿지 못한 채 머무는 것들, 그리고 그 거리감이 만들어내는 잔상. 이 곡은 무엇이 끝났는지를 말하기보다, 무엇이 끝나지 않았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끝났지만, 그 감정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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