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곡을 낸 뒤로 어느새 4년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저는 그 4년의 시간 동안 정말 정말 행복하고 슬프고 또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용서하며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늘 불안정하고 부정적이기만 했던 제가 이제는 긍정적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4년 전 발매했던 “눈을 감고 싶어요”의 소개 글 속 그때의 저에게 이제야 답을 해줄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지난 것 같아요.
제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랗던 안개 속 나무가 시들며 떨어진 수많은 열매와 잎들이 언젠가 또 새로 자라나게 될 씨앗의 정말 좋은 거름이 되어주었어요.
그것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며, 제 걱정과는 달리 더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누군가를 사랑하고 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거든요.
마치 어릴 때 가장 좋아하던 워그레이몬의 팔이 부러져버렸을 때 더 이상 그 팔이 망가지지 않게 노는 방법을 배우듯이요.
그렇게 지금의 저는 이전과는 또 다른 방식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안개는 너무나 거대하고 속을 볼 수 없고
아무것도 만지고 느낄 수 없지만
그저 거대해 보인다는 이유 하나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라
두려워했었어요.
만지고 느낄 수 있음에도 구슬의 크기가 너무 작다며
이건 사랑이 아닐 거라 생각했었고요.
하지만 그 작은 것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면
비로소 선명한 사랑을 느끼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은 소모되어 고갈되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 모두 열렬히 사랑해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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