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 친구, 삶의 목적 같은 것을 영원히 잃는다는 일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는 설명할 수 없다. 다만 표정과 행동으로, 혹은 내가 겪었던 가장 비슷한 감정으로 우리는 그것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표류기 21은 상실 이후의 시간 속에 고립되어 표류하듯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어두운 섬에서 나를 꺼내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줄 구조 신호를
기다리는 마음.
그 희미한 가능성을 따라가다 보면,
기나긴 어둠 속에서도 별을 발견하고
쉽게 바스러지던 초록의 재를 이불 삼아 덮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다고 잊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할 수 있는 한 오래 곁에 두고 기억할 거야.
이야기로, 노래로 만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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