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꽃인 줄로만 알았다. 내 것이라 생각했던 것, 원래부터 그런 건 없었다. 내가 붙어있던 곳은 나무가 아니라 어두움이었다. 흐릿한 소리 하나만 믿고 쫓으려 했던 것은 알고 보니 외로움이었다. 부러움 사이로 자라나는 두려움은 나를 더 피워내게 했다.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작은 방 안에서 나를 쓰다듬어도 보고, 소리도 쳐본다. 안쓰럽게도 나의 외침은 나
에게조차 들리지 않는다. 당신께는 들리나요? 나는 꽃이 아니어도 괜찮을까요?
이런 나를 동정하진 마세요. 나는 날아가지 않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