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단어들은 나를 찾아오고 있겠지’
흐리던 나날들이 지나고 오랜만에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에 감탄하던 날.
검은 안개로 가득 찼던 복잡한 마음을 걷어내고, 잠시나마 마음을 잠재웠던 오후.
부서지고 격동했던 감정은 잠시 햇살 묻은 창가에 얹어 두고.
언젠가 사랑이라는 관계를 정리했을 때 결정해야 할 갈림길에 와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집을 나서던 날이었습니다.
금이 간 곳은 칼로 잘려 나간 듯 깨끗하지 못했고,
많은 부스러기와 잔해를 남기며 나누어졌지만,
한 발자국씩 걸어갈 때 마다 부서진 감정의 면이 직선이 될 때까지
조금씩 감정을 더 떼 갔습니다.
김혜진 작가님의 에세이 ‘당신은 가끔 여기에 있다.’
의 한 구절을 읽으며, 화자가 한때 사랑했던 사람에게 보내는 독백 속
“그래도 언젠가 나는 너를 닮은 단어를 찾게 될 거야.”
라는 구절이 많이 지쳐있던 저를 보듬어주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를 보듬어 주었던 에세이의 문장처럼
이 곡을 듣고 있을 누군가가 만약 당시의 저처럼
나누어진 단면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당신의 힘듦에 이렇게 공감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래요.
상처로 가득하고 너무 많은 피를 흘리게 되어도
우리는 멀지 않을 삶의 뒷장 속에서
서로를 닮은 단어와 마주치게 될꺼니깐요. ....
.... 





